중국 출신의 농구선수 야오밍이 구단은 물론 모델로 활동 중인 기업들에 ‘복덩이’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 25일자 비즈니스 위크 아시아판은 야오밍을 커버스토리(사진)로 다루면서 “야오밍은 이제 중국 시장을 노리는 다국적기업에 브랜드를 알리는 ‘보증수표’로 통한다”고 보도했다.
야오밍은 중국 상하이(上海) 출신으로 현재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센터를 맡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하는 일간지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약 2억명의 중국인들이 야오밍의 경기 때마다 TV 앞에 앉아 그를 응원한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은 그를 모델로 영입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현재 펩시콜라, 맥도널드, 리복 등 6개 기업이 야오밍과 계약을 하고 있다. 나머지 수십 개의 다국적기업도 그를 잡기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봉과 광고 출연료를 합쳐 1500만달러(약 171억1500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야오밍의 몸값은 앞으로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야오밍은 특이하다. 그는 5∼6년 걸리는 브랜드 인지도 구축을 단기간에 해 냈다. 게다가 중국 부흥의 화신이고 중국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야오밍을 잡는다는 것은 곧 13억 시장에 다리를 놓는 셈이다.” 비즈니스 위크가 내린 결론이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