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인력이 해구(海溝) 단층 변화에 따른 대지진 발생에 ‘방아쇠’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22일자에 게재된 일본 방재과학연구소의 논문에 따르면 1977∼2000년에 일어난 해구형 지진 2027건 중 단층대에서 발생한 지진 255건을 분석한 결과 70%가 달의 인력의 영향을 받는 시간대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달의 인력이 단층에 미치는 힘은 단층대에 항상 가해지는 힘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나 지진 발생 직전의 단층에는 방아쇠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