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돌이’ 이영표(PSV아인트호벤·사진)가 네덜란드 프로축구 진출 이후 1년8개월여 만에 리그 데뷔 골을 터뜨렸다.
이영표는 24일 오후 펼쳐진 아약스 암스테르담과의 홈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40분 선제 결승골과 후반 3분 데용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2-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영표는 전반 40분 아약스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특유의 헛다리 집기 페인트모션으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며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다. 이영표의 발끝을 떠난 볼은 골키퍼의 몸에 맞고 왼쪽 골네트에 꽂혔다.
2003년 2월 16일 FC 즈볼레와의 홈경기에서 네덜란드 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영표는 이로써 리그출전 56경기 만에 첫 골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이영표는 후반 3분에도 공격수 파르판이 내 준 볼을 오른발로 골대 앞으로 띄워주며 데용의 헤딩골을 도왔다.
아인트호벤은 이영표의 1골 1도움 활약을 바탕으로 2-0 완승을 거두며 리그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이영표의 팀 동료로 함께 선발 출전한 박지성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