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만을 골라 연쇄 납치강도 행각을 벌여온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전국을 무대로 납치강도 범행을 저질러온 혐의(특수강도 등)로 박모씨(31)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 등은 지난달 10일 오전 1시경 광주 서구 치평동 도로에서 귀가하던 김모씨(59)를 전기충격기로 위협해 납치한 뒤 북구 중흥동 모 사무실에 12시간 동안 감금하고 2600여만원을 뜯어내는 등 모두 12차례에 걸쳐 6400만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수천만원의 카드빚을 지고 있는 이들은 전직 보험설계사인 공범 강모씨(33)로부터 의사, 약사, 벤처사업가 등 이른바 ‘VIP 명단’을 넘겨받아 범행 대상자를 고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