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4년 만에 1130원대로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유가 상승 등 해외 악재의 영향으로 20포인트 떨어지며 810선 아래로 밀려났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세가 이어져 전날보다 5.7원 떨어진 1135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00년 11월 17일(1137.8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주요인은 엔-달러 환율과의 동조화 현상 때문.
10월 초 110엔대이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106엔대에 거래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8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사상 두 번째인 540억달러에 이르렀고 미국 대통령 후보들이 달러 약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03포인트(2.41%) 떨어진 808.1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5.78포인트(1.6%)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한 것이 주요인이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