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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2004∼2005 프로농구 29일부터 ‘6개월 대장정’

입력 | 2004-10-26 17:47:00

국내 프로농구 성적은 용병과 가드의 활약 여부가 판가름한다. 현역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김승현(오리온스·왼쪽)과 ‘올 시즌 최고의 용병’으로 거론되고 있는 LG 허니컷. 동아일보 자료사진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가 29일 지난 시즌 챔피언 KCC와 LG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0개 구단은 내년 3월까지 팀당 54경기(팀간 6경기), 총 270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가 치러지며 금∼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오후 3시, 화∼목요일에는 오후 7시에 경기가 열린다.

정규리그 상위 6개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거쳐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치른다.

출범 9시즌째를 맞는 올 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 자유계약제를 실시해 각 팀이 자신의 팀컬러에 맞는 용병들을 자유롭게 영입한 데다 특급선수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전력이 평준화됐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판도는 안개 속”이라며 “시범경기 결과와 용병 및 국내 선수들의 구성을 놓고 본다면 3강5중2약의 판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범경기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한 오리온스는 20일 TG전에서 101-97로 승리할 당시 혼자 47득점을 했던 용병 네이트 존슨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또 다른 용병 로버트 잭슨의 기량도 만만치 않은 데다 두 용병과 가드 김승현의 호흡도 척척 잘 맞는다.

지난 시즌 우승팀 KCC도 역시 만만치 않다. 시범경기에서는 식스맨들 위주로 경기를 하면서 ‘발톱’을 감췄지만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등 우승 주역들이 건재하다.

TG는 팀 구심점이었던 허재가 은퇴했지만 특급스타 김주성 양경민 신기성이 건재하고 신종석도 좋은 감각을 보이고 있어 여전히 강호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들 3강에 도전하는 팀들로는 LG 삼성 SK KTF SBS 등이 꼽힌다. 특히 SK는 스피드가 뛰어난 임재현 조상현이 군에서 복귀해 팀 경기 운영이 한층 더 빨라진 데다 전희철과 용병 크리스 랭도 성실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올 시즌 돌풍의 핵으로 꼽힌다.

삼성은 서장훈과 용병 외에 대형 포워드 이규섭의 가세로 ‘트리플 타워’를 형성해 고공농구로 상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 NBA 출신 용병 제럴드 허니컷의 활약이 기대되는 LG, 현주엽이 버티고 있는 KTF도 다크호스.

반면 주포 문경은이 다친 전자랜드와 모비스는 전력이 처지는 것으로 분류됐다.

최희암 전 모비스 감독은 “8강2중이라 표현해도 될 정도로 팀간 실력차가 적다. 시즌 중반이 돼야 판도가 명확해질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