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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NBA서 3시즌’ LG 허니컷 우뚝

입력 | 2004-10-26 18:01:00


프로농구 감독들은 비시즌 동안 항공사 마일리지깨나 쌓았다.

‘용병 자유선발제’에 따라 우수 선수를 뽑기 위해 해외에서 발품을 팔았던 것. ‘감독 목숨은 용병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나오는 프로농구지만 올 시즌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용병 연봉이 2명 합쳐 28만달러까지 상향조정됐기 때문.

LG 허니컷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3시즌을 뛴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시범경기에서 평균 28점으로 득점 2위에 올랐으며 가로채기는 평균 3.5개로 1위. LG 박종천 감독은 “허니컷이 너무 부각되는 게 우리의 고민”이라고 말할 정도.

오리온스의 시범경기 4전 전승을 이끈 존슨과 잭슨은 최고 콤비로 꼽힌다. 존슨은 평균 32점을, 잭슨은 23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포인트가드 김승현의 절묘한 패스가 어우러지면서 이들은 더욱 위력을 떨칠 전망이다.

지난 시즌 6강 진출에 실패한 KTF도 공수에 걸쳐 활약하는 맥기와 다혈질의 미나케를 앞세워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SK 역시 202cm의 센터 랭이 버티는 골밑이 믿음직스럽고 NBA LA 클리퍼스에 드래프트된 화이트의 공격력도 안정된 모습.

반면 지난 시즌 우승 주역 민렌드, 바셋과 모두 재계약한 KCC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른 팀 용병과 맞서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KCC의 4전 전패도 용병 교체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KCC 신선우 감독은 “용병 정보에 대한 안테나를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용병 교체도 활발히 이루질 것으로 보인다. 기량 미달 사유로는 팀당 두 번씩 바꿀 수 있다. 삼성은 용병 2명을 바꾸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SBS는 다르테즈를 퇴출시키고 최근 여러 팀의 주목을 받았던 남미리그 출신 버로를 영입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