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파월 “대만은 주권국가 아니다”…대만 발칵 뒤집혀

입력 | 2004-10-26 18:07:00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 당시 ‘대만은 주권국가가 아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이 발칵 뒤집혀졌다.

대만 언론들은 26일 파월 장관이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홍콩 언론과 인터뷰를 갖는 자리에서 “대만은 독립하지 않았으며 국가로서 누리는 주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발언한 사실을 일제히 전했고 당황한 대만 정부도 미국 정부에 즉각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파월 장관은 인터뷰 진행자가 “대만이 자기들은 주권 독립국가이기 때문에 따로 독립을 선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파월 장관은 이어 “미국의 정책은 명확하다”고 전제하고 “중국은 하나뿐이므로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만 정부는 “대만 외에는 대만에서 주권, 관할권 및 통치권을 행사하는 국가가 없다”며 “국제 사회는 물론 미국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은 “파월 장관의 발언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봐야 한다”면서 “미국은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적 방식으로 양안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