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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좋은 아파트’값 최고 3억 비싸

입력 | 2004-10-26 18:45:00


‘전망 좋은 고층은 2억5000만원, 앞이 막힌 저층은 1억4000만원.’

최근 서울 고등법원이 조망권 등 주택의 환경가치가 집값의 20%라고 판결함에 따라 조망권의 값어치가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26일 ‘조망권 테마’를 가진 전국 103개 단지, 9만7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집값에서 조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34평형의 경우 바다 조망권이 집값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4%.

해운대 앞바다가 내다보이는 남향의 301, 308동 고층은 2억5000만원선이지만 앞이 막힌 저층의 시세는 1억4000만원에 불과하다.

가격차는 1억1000만원으로 조망권 가치가 고층 34평형 시세의 44%에 해당한다.

서울에서는 한강과 밤섬을 내다볼 수 있는 마포구 신정동 서강LG 45평형이 조망권에 따른 가격차가 컸다.

한강이 내다보이는 고층 45평형 시세는 7억원선. 반면 한강 쪽이 방음벽에 막혀 있는 저층 45평형은 4억2000만원대에 거래된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LG자이’ 65평형도 조망권에 따라 최저 14억원에서 최고 17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써브 정재한 부장은 “주상복합이나 타워형 고층 아파트가 늘고 있어 집값에서 조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