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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분뇨-축산폐수 악취 97% 없앤다

입력 | 2004-10-26 20:39:00


분뇨나 축산폐수 처리장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전남 담양군은 순천제일대, 그린전남 환경종합센터와 공동으로 죽초액(竹草液)을 이용한 악취제거 기술과 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죽초액은 대나무 숯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를 냉각시켜 만든 액체.

담양군은 분뇨와 하수, 축산폐수를 연계 처리하고 있는 종말처리장의 오염공기(악취)에 6개월 이상 숙성된 죽초액을 분사한 결과 냄새가 획기적으로 제거되는 점을 확인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냄새의 짙고 옅음에 따라 죽초액의 농도, 온도, 분사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해 살포함으로써 악취 제거율을 97%까지 높였다는 점.

군은 죽초액을 사용할 경우 활성탄이나 화학약품에 비해 30∼50% 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축산농가에서도 악취 때문에 빚어지는 주민 민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