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태국 시위대 78명 호송 도중 질식사

입력 | 2004-10-27 01:38:00


태국 남부에서 경찰에 연행되던 시위대 78명이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약 2000명의 이슬람교도들이 25일 태국 남부 나라니왓주 타크바이 지구의 한 경찰서 바깥에서 억류된 동료 6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군과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발사해 강제 해산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6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이어 경찰은 시위 도중 체포한 1300여명을 트럭 6대에 태워 이동시켰으나 도중에 78명이 질식으로 숨진 것.

법무부 마니트 수타포른 부장관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망자들의 몸에 상처가 없는 것을 볼 때 질식사인 것 같다”며 “시위대를 트럭 속에 너무 많이 태웠다”고 시인했다. 태국서는 올 4월에도 군과 경찰이 이슬람교도로 의심되는 이들의 공격을 받고 과잉 대응하면서 107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