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노령인구 부양비율이 2050년 세계 최고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노령인구 부양비율은 2000년 11.2%에서 2025년 34.1%로 높아지고 2050년에는 65.6%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율은 OECD 국가 가운데 일본의 67.0%에 이어 두번째 높은 수치로, 이탈리아(64.6%)와 함께 노령인구 부양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군에 속한다.
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2050년 노령인구 부양비율 전망치는 △독일 48.1% △프랑스 46.2% △호주 43.5% △캐나다 41.5% △네덜란드 40.8% △영국 39.4% △스위스 38.8% △멕시코 29.0% △터키 26.2% 등으로 나타났다.
노령인구 부양비율은 노동가능인구(14-64세) 대비 노령인구(65세 이상)의 비중으로 노령인구 부양비율 65.6%는 노동가능인구 100명이 노령자 65.6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2000년 미국의 노령인구 부양비율은 18.5%로 한국의 11.2%보다 높지만 2025년에는 한국이 34.1%로 미국의 31.1%를 추월하게 된며 2050년에는 미국의 노령인구 부양비율이 33.3%에 그치는데 비해 한국은 65.6%로 미국의 2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미국의 경우 이민유입과 함께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높아 노동가능 인구의 비율이 비교적 완만하게 하락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낮은 출산율로 인해 노동가능 인구 비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연 1.25%인 세계인구 증가율은 2050년에는 0.2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의 인구증가율은 2000-05년 0.25%에서 2045-50년 -0.14%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으며 60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도 2000년 19.4%에서 2050년 32.3%로 높아져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도상국의 인구증가율은 2000-05년 1.46%에서 2045-50년 0.40%로, 노령인구 비율은 2000년 7.7%에서 2050년 19.7%로 높아져 선진국과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