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신용융자제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거래 규모가 꽤 늘어날 겁니다.”
키움닷컴증권 김봉수(金鳳洙·51·사진) 사장은 27일 개인투자자에게 주식을 담보로 주식 거래자금을 빌려주는 신용융자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융자를 신청하면 키움닷컴증권이 주식 거래대금을 결제할 때 융자금액을 대신 내준다.
융자 한도는 신청인 계좌에 예치돼 있는 금액의 2.5배다. 계좌에 100만원이 있다면 25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셈. 이자율은 상환 기간에 따라 9∼12%.
김 사장은 “거래 규모를 키워 수수료 수입을 늘리는 게 국내 증권사가 살 길”이라고 말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증권사 현실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국내 증권사의 IB 분야 경쟁력이 외국계 증권사에 비해 크게 떨어지기 때문.
“시장 상황이 나쁘기 때문에 사업 영역을 넓히려고 서두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자산운용사 설립 계획도 보류했어요.”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