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는 에티켓, 달릴 때는 런티켓(마라톤 에티켓).’
동아일보2004경주오픈마라톤은 국내 최고 역사의 마스터스대회답게 참가자들의 수준도 높다. 하지만 참가자만 1만1396명에 이르고 가족 등을 합치면 4만여명 이상이 모이는 마라톤 축제이니만큼 다른 선수 및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아야 즐거운 축제로 마무리할 수 있다.
○음료수는 필요한 만큼만
대회조직위는 출발선에서 5km 지점마다 생수와 스포츠 음료를 비치하고 15km와 30km 지점에선 바나나와 초코파이를 제공한다. 공짜라고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금물. 자칫하면 완주를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자의 완주 기회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코스 순서에서 차례로 출발
출발은 31일 오전 8시 정각에 풀코스, 하프코스, 10km 순으로 차례로 출발한다. 만약 풀코스 참가자가 하프나 10km 참가자들에 섞여 출발할 경우 신발에 부착된 칩에 의해 자동적으로 체크돼 기록 자체가 무효가 된다. 출발선과 반환점, 결승선에 설치된 기록 측정용 매트를 밟지 않을 경우에도 기록이 남지 않아 실격 처리된다.
○촬영은 코스 주변에서
참가자들의 모든 기록은 출발지점을 지나는 순간부터 계측되는 넷타임(net time) 방식으로 측정된다. 따라서 먼저 출발하기 위해 서두르거나 다툴 필요가 없다.
또 골인지점을 먼저 통과했어도 1위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기록을 확인해야 한다. 신발에 부착했던 칩은 완주 뒤 또는 중도에 포기했더라도 반드시 반납해야 한다(반납하지 않거나 분실시 2만2000원을 배상).
또 골인 장면을 찍는다며 가족들이 주로에 들어가면 달리는 선수들과 부딪쳐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촬영은 반드시 코스 주변에서 해야 한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