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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기계 경영권 분쟁 ‘끝’… 최평규 삼영회장 M&A포기

입력 | 2004-10-27 18:15:00



최평규(崔平奎) ㈜삼영 회장과 효성기계공업의 기존 대주주 2명이 효성기계를 공동 경영키로 합의함에 따라 3개월을 끌어 온 경영권 분쟁이 막을 내렸다.

효성기계는 27일 세계적인 오토바이 전문기업으로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대주주 3명이 공동경영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과 이경택(李敬澤) 효성기계 대표이사 사장, 오토바이 헬멧 제조업체인 HJC 홍완기(洪完基) 회장은 공동경영을 전제로 지분경쟁을 중단하고 조만간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세 사람이 각각 추천하는 3명으로 이사회를 다시 구성하기로 했다.

세 사람은 또 홍 회장이 효성기계 회장을 맡고 이 사장은 유임키로 합의했다. 이 사장과 홍 회장은 효성기계의 기존 대주주다.

최 회장측은 올해 8월 효성기계 지분 23.7%를 매집해 1대 주주로 떠오르며 경영권 행사 의사를 밝혔고 이 사장과 홍 회장은 이에 반발해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됐다.

이후 최 회장측이 주식 일부를 팔아 현재 지분은 △최 회장측 20.6% △이 사장 12.88% △홍 회장측 9.0% 등으로 바뀌었다.

대주주 3명은 또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되 기존 지분에 따라 신주(新株)를 배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최 회장은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두고 인수합병(M&A)을 사실상 포기하는 대신 1대 주주로 남아 새로운 판매처를 얻게 됐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