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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학력 위조 고액과외 알선 적발

입력 | 2004-10-27 18:20:00


검정고시 출신이나 대학 중퇴자를 명문대 출신 과외교사라고 속이고 고액의 과외비를 받아 오던 과외알선사이트 운영자와 과외교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수험생을 모집한 뒤 이들에게 허위 학력을 소지한 과외교사를 알선한 혐의(사기)로 27일 사이트 운영자 김모씨(46)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대학을 중퇴하고도 김씨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명문대 수학과 출신으로 학력을 허위 기재한 뒤 과외교사로 활동한 이모씨(27)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과외알선 M사이트를 개설한 뒤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과외교사 희망자 28만명과 과외 희망학생 40만명을 회원으로 모집했다.

김씨는 이들 교사 중 고졸 검정고시 출신이나 대학 중퇴 등의 학력을 소지한 과외교사 12명에게도 명문대 허위 졸업증명서 등으로 경력을 속이게 한 뒤 수험생 35명을 상대로 과목당 100만원 이상을 받고 과외를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강사료의 30∼90%를 받아 챙겨 총 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과외교사들의 학력을 부풀려 고액과외를 한 사이트 18곳과 과외를 한 과외교사 38명, 신고를 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과외를 한 3000여명의 과외교사 명단을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