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아시아 프로축구 ‘왕 중 왕’에 도전하게 됐다.
성남은 2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0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김도훈과 두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파크타코르(우즈베키스탄)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성남은 1승1무로 결승에 진출해 전북 현대모터스를 제치고 올라온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게 됐다.
결승전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지며 1차전은 11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 50만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올해로 2회째. 성남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홈에서 0-0으로 비겨 벼랑 끝에 몰렸던 성남은 전반 36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이기형이 절묘하게 넘겨준 볼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김도훈이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왼쪽 골네트를 갈라 승기를 잡았다.
성남은 후반 들어 거세게 몰아붙이는 파크타코르의 공세에 밀리면서도 브라질 용병 두두가 11분 아크서클 외곽 오른쪽에서 왼발로 중거리슛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