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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패션]머리 스타일별 어울리는 메이크업

입력 | 2004-10-28 17:00:00


《‘부드럽게 또는 발랄하게.’

로맨틱하고 클래식한 최근 패션 트렌드에 맞춰 여성들의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도 한결 풍성하고 따뜻해졌다. 차가운 느낌의 생머리와 인공적인 염색은 찾기 힘들고 자연스럽게 연출한 굵은 웨이브 긴 머리 또는 가볍게 휘날리는 짧은 레이어드 파마가 인기이다.

메이크업 역시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강조한다. 피부를 깨끗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는 대신 지나친 색조 화장은 피하는 추세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라 뷰티코아’ 현태 원장과 김명주 실장이 각각 올가을 헤어와 메이크업 트렌드를 제시했다.》

○ 짧은 머리와 핑크 메이크업

올 가을 겨울 헤어와 메이크업은 여성스러움을 한껏 강조한다. 위로부터 모델 이연선, 박현정, 박민영

짧은 머리의 경우 드라마 ‘아일랜드’의 이나영이 유행시켜 ‘이나영 머리’로 불리는 흩날리는 레이어드 파마가 인기다.

단아한 단발 길이에 탄력 있는 컬을 넣은 뒤 앞머리를 약간 짧게 자르는 이 스타일은 실제 나이보다 어리고 싱그럽게 보이는 효과를 낸다.

이때 메이크업은 귀엽고 밝은 느낌의 보라색과 분홍색을 포인트 색상으로 택한다. 메이크업 브랜드 ‘클리오’와 ‘슈에무라’도 보라색을 올가을 유행 색상으로 내놓았다. 보라색 아이섀도의 색감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아이섀도를 바르기 전 눈두덩에 오렌지색을 펴 바른다. 눈썹은 둥근 일자형으로 약간 짧게 그린다.

○ 중간 길이 머리와 골드 메이크업

머리가 어깨에 닿는 중간 길이는 지적인 분위기를 낸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명세빈이 연출했던 헤어스타일처럼 머리끝에 볼륨을 만들어 자연스러운 컬을 만든다. 세팅기를 활용해 집에서 혼자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머리 색상은 약간 어두운 듯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커피 브라운, 초콜릿 색상이 강세이다.

‘헤라’와 ‘헤르시나’가 제안한 골드 브라운 메이크업이 이 머리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펄이 들어간 금색 아이섀도가 튀지 않기 위해서는 아이라인은 검은색 대신 갈색 연필로 자연스럽게 그린다.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으므로 볼터치는 오렌지색 대신 분홍색을 택한다.

○ 긴 머리와 내추럴 메이크업

긴 머리는 잠에서 막 깨어난 듯 부스스한 롱 웨이브, 이른바 ‘침대 머리’를 추천한다. 옆머리를 한 움큼 손으로 잡아 세팅기를 세워 한 바퀴 밖으로 말아 죽 잡아 당긴다. 앞머리가 있다면 눈썹을 가릴 정도로 짧지 않게 한다.

메이크업은 가능한 한 깔끔하고 자연스럽게 한다. 미세한 펄이 들어간 메이크업 베이스, 핑크빛이 도는 파운데이션, 투명 파우더로 피부를 맑게 만드는 동시에 눈매를 풍성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한다.

뷰러로 속눈썹을 집어 올릴 때에는 속눈썹이 닿는 뷰러의 부분에 라이터 불을 잠시 쐬면 한 올씩 잘 말려 올라간다.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마스카라를 충분히 바르면 눈매가 풍성해진다.

글=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사진=강병기기자 arch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