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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베테랑 벨맨 70% “외환위기 때보다 불황 심각”

입력 | 2004-10-28 18:13:00


국내 특급호텔에서 일하는 벨맨(투숙객을 방까지 안내하는 직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외환위기 때보다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전문지인 월간 현대경영은 서울 부산 제주 경주지역의 특급호텔 벨맨 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0.6%(12명)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불황’이라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단골 고객의 호텔 방문 빈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4.1%(16명)가 고객 수가 줄었다고 응답해 경기 불황의 여파가 호텔업종에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4.7%(11명)가 2006년을 꼽았고 23.5%(4명)는 2007년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평균 경력 10.3년의 베테랑 벨맨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현대경영 관계자는 “서비스 산업의 일선에서 일하는 특급호텔 벨맨들이 경기 불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경영측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대 특급호텔 벨맨을 대상으로 외환위기 극복시점을 조사한 결과 2000년을 꼽은 응답(5명)이 가장 많았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