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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 “경영권 걱정되네”

입력 | 2004-10-28 18:23:00


상장기업 10개 가운데 1개는 외국인 지분이 국내 최대주주 지분보다 많아 경영권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485개 상장기업(신규 상장, 관리종목 등 제외) 가운데 26일 현재 외국인 지분이 국내 최대주주 지분(특수관계인 포함)보다 많은 기업은 48개(9.9%).

이들 기업의 외국인 지분은 평균 43.8%로 국내 최대주주 평균 지분(26.9%)보다 16.9%포인트 높았다.

특히 외국인 지분이 50% 이상인 기업은 12개로 작년 말에 비해 갑절로 늘었다. 또 외국인 지분이 △30% 이상∼50% 미만 48개 △10% 이상∼30% 미만 84개 △10% 미만 341개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 50% 이상 기업(단위:%)회사최대주주외국인 포스코12.668.8현대산업개발17.065.8대구은행 7.454.0SK17.561.2

부산은행14.156.3대림산업25.166.6제일기획26.260.0삼성전자24.455.3현대자동차25.756.4케이티앤지24.153.1

신세계33.353.7한국타이어37.952.7최대주주 지분에는 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자료:증권거래소

포스코는 외국인 지분이 68.8%인 데 반해 최대주주 지분은 12.6%에 불과해 외국인과 국내 최대주주의 지분 격차가 가장 컸다.

현대산업개발도 최대주주 지분이 17.0%로 외국인 지분(65.8%)에 크게 못 미쳤다.

또 소버린자산운용이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SK㈜도 외국인 지분이 61.2%로 최대주주 지분(17.5%)을 월등히 앞섰다.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올해 초에 영국계 연기금펀드 운용사인 허미스 등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제2의 SK 우려를 낳았던 삼성물산은 외국인 지분이 39.5%로 국내 최대주주 지분(16.0%)보다 약 2.5배 많았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