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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 금리인상 9년만에 0.27%P…한국 對中수출 빨간불

입력 | 2004-10-28 23:08:00


중국이 28일 경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전격적으로 9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중국의 투자와 소비가 줄어들면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을 포함해 국제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이날 199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기존 연 5.31%에서 0.27%포인트 올린 연 5.58%로 올렸다고 발표했다.

1년 만기 예금금리도 1993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연 1.98%에서 연 2.25%로 역시 0.27%포인트 올렸다.

런민은행은 또 은행 대출금리 범위의 상한선도 폐지함으로써 개별기업의 상황에 따라 더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 금융계는 이번 금리인상을 단계적인 긴축조치의 첫 단계로 보면서 올해 말에 추가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금리인상 발표 직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 국고채가 급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 이덕청 경제채권팀장은 “이번 조치는 중국이 경기과열을 제어하겠다는 상징적 의지의 표현”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한국의 수출이 감소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