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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20% 급락

입력 | 2004-10-29 14:11:00


노무현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가 20%대로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문화일보와 TNS가 지난 27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24.1%(매우 잘하고 있다 3.4%, 비교적 잘하고 있다 20.7%)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 고 한 답변은 71.8%(약간 잘못하고 있다 40.2%, 매우 잘못하고 있다 31.6%)였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 3월 31일 조사 때 38.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7개월 만에 무려 14%포인트나 떨어진 것.

최근 조사에서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3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22일 MBC-코리아리서치 조사(30.9%)나 10월 11일 내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32.2%)에서도 30%대는 유지했었다.

노 대통령의 인기가 이렇게까지 떨어진것은 지난 대선 때 지지 세력이었던 40대가 돌아선게 결정적 이유. 이번 조사에서 40대는 노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가장 부정적인 평가(80.2%)를 내렸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30.5%)이 1위를 지킨 가운데 열린우리당(28.2%)과 민주노동당( 13.5%) 순이었다.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이전특별법 위헌 결정으로 벽에 부닥친 수도이전 대안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합의 형성 때까지 작업 중단’이 33.3%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정부 기관의 전국 분산’이 32.5%, ‘충청권 행정타운 건설’이 21.4%, ‘충청권 행정특별시 건설’이 9.9%로 나왔다.

행정수도이전 위헌결정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3분의2 가량(63.8%)은 어떤 식으로든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이밖에 여권이 추진 중인 4대입법 가운데 ‘국가보안법 폐지’와 언론관계법 제·개정안’에 대해서는 반대비율이 각각 58.6%와 52.0%로 찬성비율보다 높았지만, ‘과거사규명법 개정안’ 및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찬반 여론이 팽팽했다.

한편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 중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선호도가 22.1%로 가장 높았고, 정동영 이명박 고건 이회창 이해찬 순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인물은 정 통일부 장관. 문화일보의 지난 2월15일 조사(이번과 마찬가지로 후보 2명까지 선택)에서 33.7%의 지지로 단연 선두를 달렸지만 이번에는 11.4%로 급락했다.

김근태 복지부 장관도 9.1%에서 2.5%로 내려앉았고 장관에서 물러난 강금실 장관도 24.6%에서 1.3%로 추락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