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옛 대우CEO들 “돕고 삽시다” … 임원 24명 회동 친선골프

입력 | 2004-10-31 18:04:00

옛 대우그룹 계열사 CEO들이 99년 그룹 해체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대우자동차판매 이동호 사장(앞줄 오른쪽 세번째) 등 19개 계열사 24명의 사장급 임원들은 지난달 30일 포천 아도니스 골프장에서 친선 모임을 갖고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자료제공=대우자동차판매



부도사태 이후 뿔뿔이 흩어진 옛 대우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옛정’을 나누자며 한자리에 모였다.

한때 ‘형제 관계’였던 계열사 CEO들이 대거 회동한 것은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된 이후 처음. 옛 대우그룹 계열사간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대우자동차판매에 따르면 이 회사 이동호 사장, 대우종합기계 양재신 사장,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 대우정밀 김용구 사장, 이수화학 임재경 사장 등 19개 계열사 사장급 임원 24명은 지난달 30일 경기 포천시 아도니스 골프장에서 친선 골프모임을 가졌다.

이번 모임은 이동호 사장이 옛 대우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차량 판촉 차원에서 마련한 것. 대우자판은 옛 대우계열사 임원들에게는 5%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등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GM대우자동차 닉 라일리 사장과 앨런 베이티 부사장도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다.

골프 회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자 일부 CEO들은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며 모임의 정례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옛 대우그룹 계열사 관계자들의 모임은 최근 들어 활발해지는 분위기. 이번 모임과 별도로 운영돼온 ‘우인회’라는 실무자들의 친목단체는 7월부터 매달 ‘세계경영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