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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교전 美해병 9명 숨져

입력 | 2004-10-31 18:12:00


이라크에서 지난달 30일 교전으로 미군 해병 9명이 숨졌다. 또 바그다드에서는 차량 폭탄 테러로 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군 당국은 이날 알 안바르주(州)에서 미군과 무장 세력의 교전으로 해병 9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 당국은 자세한 내용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공개를 거부했다. 안바르주는 바그다드 서쪽 지역으로 무장세력과 미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팔루자시(市)가 포함된 곳이다.

이라크 경찰은 또 바그다드 주재 아랍 위성 알 아라비야 방송국 인근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한 아랍어 인터넷 사이트에는 ‘1920여단’이라고 밝힌 단체가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앞으로도 아랍어를 말하는 미국 스파이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주장의 신빙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아랍 위성 알 자지라 방송은 이라크 무장 단체에 인질로 잡혀 있는 폴란드 여성의 메시지가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 테레사 보르치(54)로 신원이 밝혀진 이 폴란드 여성은 “목숨이 위험하다”며 폴란드 군 철수와 이라크 내 미군 교도소에 수감된 이라크 여성 석방 등 납치범들의 요구사항을 들어 줄 것을 폴란드 정부에 호소했다.

바그다드·도하=외신종합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