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날쌘돌이’ 이천수(23·누만시아)가 또 ‘골대 악몽’에 울었다.
지난해 뛰었던 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지난해 8월 스페인 프로축구 무대 진출 이후 첫 골 신고에 나선 이천수가 골대를 맞히는 불운으로 아쉽게 첫 골을 놓친 것.
이천수는 1일 스페인 소리아 로스 파야리토스구장에서 열린 2004∼200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4분에 미겔 페레스와 교체 출전해 두 차례 프리킥 기회를 얻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천수는 후반 25분 프리킥 찬스에서 25m짜리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볼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9월 20일 헤타페전 후반 41분 오른발 슛이 골대에 맞아 프리메라리가 진출 후 첫 골을 기록할 기회를 놓친 뒤 두 번째 ‘골대 악몽’. 이천수는 후반 30분 다시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왼발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누만시아는 이날 0-2로 패해 1승2무6패(승점 5)로 리그 최하위인 20위에 머무르며 2부리그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천수는 “지난달 18일 레반테전에서 다친 오른 무릎이 불편한 상태지만 뛰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8일 라싱 산탄데르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