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자 A22면에서 ‘스타 감독의 이기는 야구’ 기사를 읽었다. 200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2년 연속 정상에 선 현대 유니콘스의 김재박 감독. 선수 시절, 중도 퇴진 감독들을 보며 이기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냉엄한 현실을 절실히 깨달았다는 그의 말에서 철저한 승부 근성이 느껴진다. 이기는 야구를 추구하는 탓에 다소 덜 화끈할 수도 있다. 주자가 나가면 타자에게 맡기기보다 번트를 대도록 하는 식이다. 그러나 번트는 점수를 올릴 확률이 확실히 높다. 야구에서 번트가 점수의 기본이듯이 경제도 기본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한상대 번역가·인천 부평구 십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