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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를 읽고]이재령/대통령 출신高인물 요직배치 씁쓸

입력 | 2004-11-03 18:27:00


2일자 A8면 ‘부산상고 인맥 전성시대?’ 기사를 읽고 요즘 일각에서 나오는 ‘고교편중’ 인사라는 말이 떠올랐다. 대한주택공사 신임 사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3년 선배인 한행수씨가 임명됐다고 한다. 아무리 공채라지만 옳게 보이지 않는다. 이재정 전 의원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임명해 논란이 많았다. 과거 김영삼 정부 시절에도 ‘경남고 동문회’라는 말이 나와 비판이 일었는데 그 전철을 밟는 게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정부 요직은 대통령의 보은 인사, 낙선자 챙기기, 선거 빚 갚기 용도가 아니다. 청와대가 제 식구들에게만 관대한 것 같아 씁쓸하다.

이재령 도서관 사서·부산 연제구 거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