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겠습니다.”
3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 울산지역사회교육협의회 주부전문인클럽(회장 오정숙)이 마련한 ‘좋은 부모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주최 측이 전문가의 조언과 학부모 경험 등을 바탕으로 만든 ‘좋은 부모 10계명’을 선언했다.
부모와 자녀간에 돈독한 관계를 유지시켜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가정을 가꿔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박맹우 시장과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좋은 부모 10계명 선언에 이어 진행된 사례 발표에서는 모 초등학교 학부모가 동생과 영화보라고 준 1만원을 잃어버린 딸에게 험한 욕설을 섞어 야단을 치고는 ‘이게 아닌데…’라고 후회하면서 눈물을 흘린 경험을 발표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오 회장은 “행복한 가정은 세상을 이끌어 가는 힘”이라며 “이번 행사가 건강한 가정, 품격 있는 사회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