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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재선유력]상원지도자 대슐리의원 낙마

입력 | 2004-11-04 00:25:00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워싱턴 정가의 거물이자 민주당 상원 지도자인 토머스 대슐리 의원이 지역구인 사우스다코타에서 공화당 존 튠 후보에게 패하는 정치적인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대선과 함께 실시된 상원의원 선거에서 대슐리 의원은 99%가 개표된 3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8시) 현재 18만9870표(49%)를 얻는 데 그쳐 19만7538표를 얻은 튠 후보에게 뒤져 4선에 실패했다.

민주당 상원 지도자가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1952년 어니스트 맥팔랜드가 배리 골드워터에게 패한 지 52년 만에 처음. 민주당으로서는 대선 패배가 굳어진 가운데 당 지도자가 패배해 ‘줄초상’ 분위기에 휩싸였다. 대슐리 의원과 튠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두고 둘이 합해 2630만달러(약 293억5080만원)를 쏟아 붓는 등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등록 유권자 50만2000명을 고려할 때 유권자 1인에게 52달러 이상을 투자한 셈. 그나마 이는 외부의 그룹들이 쏟아 부었던 수백만달러를 제외한 액수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