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서울대 전자도서관 ‘신양학술정보관’ 준공식에서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도서관을 기증한 신양문화재단 정석규 이사장(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 서울대
70대 사업가가 30여년 간 경영해 온 회사를 판 돈으로 모교인 서울대에 전자도서관을 건립해 기증했다.
서울대(총장 정운찬·鄭雲燦)는 3일 기증자인 태성고무화학㈜ 창업자 정석규 신양문화재단 이사장(76)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양학술정보관’ 준공식을 갖고 정식으로 도서관 문을 열었다.
정 이사장은 후두암으로 투병하는 중에도 2001년 회사를 매각해 30억원을 들여 공과대 인근에 도서관을 건립했다.
그는 “1999년 미국 하버드대를 방문했을 때 동문의 기부로 건립된 도서관이 많아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에서도 사회가 관심을 갖고 대학에 투자를 해야 대학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과대 한민구 학장은 “이번 기부로 공과대 도서관 부족 문제가 많이 해결됐다”며 “사회 주요 인사들이 대학에 자꾸 투자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