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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이 '55년 정년' 채택

입력 | 2004-11-04 14:43:00


우리나라 대기업의 약 절반이 55세를 정년으로 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종업원 300인 이상 대기업 1554개 가운데 단일정년제를 채택 중인 1075개의 정년 관련 규정을 조사한 결과 평균이 56.7세였다고 4일 밝혔다.

기업 가운데 55세를 정년으로 정한 기업이 45.3%로 가장 많았고, 58세가 22.7%, 60세 이상은 11.4%에 불과했다.

평균 정년은 2000년 57.2세, 2001년 56.7세, 2002년 56.62세, 2003년 56.65세로 큰 변화가 없었다.

업종별 평균 정년은 부동산 및 임대업이 59.3세로 가장 높고, 운수업 58.16세, 전기가스수도업 57.56세로 나타났다. 정년이 낮은 업종은 건설업(56.04세) 제조업(56.28세) 도소매업(56.54세)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499인 사업장의 평균 정년이 56.63세, 500~999인 56.66세, 1000인 이상 56.67세로 거의 비슷했다.

노동부는 또 정년이 57세 미만인 사업장 818곳이 제출한 정년연장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43%가 "현재 정년 연령이 적정하므로 연장 계획이 없다", 22%는 "고령자의 적응이 힘들어 연장의 실익이 없다"고 각각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