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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호텔 브렌더 총지배인 “14년째 한국근무 고향처럼 친숙”

입력 | 2004-11-04 17:30:00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여 세계적인 호텔로 키울 겁니다.”

최근 새로 임명된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번하드 브렌더 총지배인(59·사진)은 이렇게 포부를 말했다. 그는 “호텔 경쟁력은 총지배인이 아니라 직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가짐과 전문성”이라고 강조했다.

브렌더씨가 힐튼의 소유주인 싱가포르계 투자회사 CDL로부터 새 총지배인으로 임명된 것은 풍부하고 다양한 호텔 경력과 한국에서의 경영 경험 때문.

그는 1960년 독일에서 조리사로 호텔과 첫 인연을 맺은 후 44년째 호텔 업무에만 종사하고 있다. 또 스위스 영국 인도네시아 태국 홍콩 케냐 등 전 세계 호텔에서 두루 근무했다. 한국에는 1991년 쉐라톤 워커힐호텔의 부총지배인으로 온 후 웨스틴조선호텔 총지배인 등을 거치며 14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오래 근무하면서 자신은 물론 부인과 두 딸도 한국을 고향처럼 친숙하게 생각해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호텔에서 더 높은 급여 등의 조건을 제시해도 거절했다고 호텔 관계자는 전했다.

브렌더 총지배인은 “요리 전문가로서 평가할 때 한국 음식은 훌륭하다”며 “특히 꼬리곰탕은 전 세계적으로 키울 만한 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꼬리곰탕이 영양도 풍부하고 각 국에도 비슷한 메뉴들이 있어 한국적인 특징을 갖고 각 국에 진출해도 친숙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축구 스키 골프 테니스 등 각종 운동을 두루 즐기는 브렌더 총지배인은 인터뷰 중간에도 유연한 스키 타는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