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이나 지갑을 챙기는 걸 잊지 않도록 알려주는 똑똑한 핸드백이나 날씨가 춥다면 ‘나를 착용하라’고 말해주는 스카프가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의 공학자 가우리 난다와 애드리언 케이블이 똑똑한 물건을 만드는 데 쓰이는 ‘스마트 직물 조각’을 개발했다. 이 내용은 지난달 27일 메릴랜드에서 열린 ‘모바일 및 유비쿼터스 멀티미디어’ 학회에서 발표됐다.
‘스마트 직물 조각’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를 기본적으로 집어넣고 무선 송수신기, 센서, 마이크, 전지, 디스플레이 등을 원하는 기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난다씨는 “이 직물 조각을 레고블록처럼 맞춰 주위와 의사소통을 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다”고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실제 두 공학자는 무선안테나 및 수신기가 들어간 조각을 집어넣어 똑똑한 핸드백을 만들었다. 이 조각은 무선주파수 인식(RFID) 전자칩이 장착된 지갑, 휴대전화, 열쇠 등으로부터 신호를 받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스마트 직물 조각은 핸드백뿐 아니라 스카프, 커튼, 벨트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