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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아기 침팬지 리키와 복슬개 헨리’

입력 | 2004-11-05 16:47:00


◇아기 침팬지 리키와 복슬개 헨리(4세∼초등 2년)/제인 구달 글 알란 막스 그림 강현정 옮김/28쪽 8000원 한솔GEN

40년 넘게 침팬지를 연구하며 ‘침팬지의 어머니’로 불리는 동물학자 제인 구달이 쓴 어린이 그림책. 구달은 1993년 아프리카의 침팬지 보호구역에서 만난 침팬지 리키의 실제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

아프리카 밀림에서 태어난 리키는 사냥꾼이 쏜 총에 엄마를 잃고 자신도 동물 시장에서 팔리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시장에서 동물을 사랑하는 어느 아저씨의 도움으로 풀려나 그의 집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외톨이 리키는 복슬개 헨리를 알게 된다. 리키는 헨리의 등에 업혀 다니며 종(種)을 뛰어넘는 우정(?)을 키운다. 그러나 더 이상 헨리 등에 업히지 못할 만큼 몸집이 커진 리키는 ‘침팬지답게 사는 법’을 배우기 위해 야생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떠난다.

“좋은 먹이도 아기 침팬지한테 중요하지만, 리키는 사람의 아기처럼 사랑이 담뿍 담긴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했어요”라는 구절은, 자식처럼 침팬지를 사랑해 온 구달이 아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