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리턴’
◆키즈 리턴
감독 기타노 다케시. 주연 안도 마사노부, 가네코 켄. 코미디언 ‘비트 다케시’로 명성을 얻은 기타노는 1983년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 이후 ‘소나티네’ ‘하나비’ 등 폭력에 대한 비장한 묘사와 과감한 생략, 압축의 미학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이 됐다. ‘키즈…’는 기타노의 자아가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야쿠자와 권투 선수가 되려는 고교 동창을 다뤘다. 신문 배달을 하던 다카키는 우연히 고교 친구 미야자키를 만난다. 고교 시절 문제아인 미야자키는 다카키를 부하처럼 데리고 다니며 학교 수업은 빠진 채 온갖 말썽을 부렸다. 미야자키는 어느 날 자신에게 돈을 빼앗긴 아이가 데리고 온 권투선수에게 두들겨 맞은 뒤 권투를 배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친구를 따라 도장에 온 다카키가 오히려 권투에 재능을 보인다. 미야자키는 연습게임을 하다 다카키의 주먹에 쓰러지자 권투를 포기하고 친구의 곁을 떠난다. 영어제목 ‘Kids Return’(1996년) ★★★☆
◆아담스 패밀리
감독 베리 소넨필드. 주연 안젤리카 휴스턴, 라울 줄리아, 크리스토퍼 로이드. 원작은 1930년대 만화로 TV 시리즈에 이어 영화로 제작됐다. 아담스 일가는 가장인 고메스, 부인 모티시아, 딸 웬즈데이, 아들 퍽슬리 등 4명이다. 어느 날 고메스의 형 페스터가 행방불명된 지 25년 만에 나타난다. 사실 그는 페스터가 아니고 이 집안의 재산을 노리는 늙은 여인 아비게일의 양아들이 변장한 것이다. 원제 ‘The Addams Family’(1991년) ★★★
◆원 나잇 스탠드
감독 마이크 피기스. 주연 웨슬리 스나입스, 나스타샤 킨스키. CF 감독 맥스는 뉴욕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아름답고 지적인 카렌을 만나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1년이 지난 뒤 맥스는 절친한 친구 찰리가 에이즈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갔다가 카렌을 만난다. 카렌은 찰리의 형 버논의 아내다. 맥스와 카렌은 여전히 서로에게 끌리고 있음을 느낀다. ‘One Night Stand’(1997년)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