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민주노총,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무원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전공노는 9, 10일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15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대연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는 15일의 총파업을 앞두고 세 모으기 집회를 여는 한편 당국의 총파업 찬반투표 저지에 맞서 일부 지역에서 미리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도 해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전공노는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총파업과 9, 10일로 예정된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노-정(勞-政)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노 움직임=전공노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조합원 2400여명(경찰 추산)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등 전국 10곳에서 ‘공무원 노동3권 쟁취 전국 동시다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공노는 또 9, 10일 전국 지부에서 실시할 예정인 파업 찬반투표를 정부가 원천봉쇄할 것에 대비해 △이동투표소 설치 △외부집결 투표 △사수대 결성 등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노 지도부는 만약 전국 230여개 지부 중 20% 이상에서 찬반투표가 불가능할 경우 투표를 중단하고 11일 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대응=경찰은 6일의 집회 참가자 등 194명을 연행해 조사를 마친 뒤 일단 귀가 조치했으며, 24명에 대해서는 추가로 출석요구서를 발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찬반투표 강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전공노 서울 강서지부, 제주 서귀포시지부, 경기 포천시지부, 부산 영도·동부지부 사무실 등 5곳에 대해 7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전공노 강서지부장 등 35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나와 달라고 출두요구서를 보내는 한편 일부 사무실에 대해서도 추가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