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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이인자/물벼락 씌운 차량 사과없이 줄행랑

입력 | 2004-11-07 18:30:00


얼마 전 비가 축축하게 내린 날 아침이었다. 평소처럼 녹색교통봉사 어머니회 유니폼을 입고 등교시간에 맞춰 태안초등학교 앞 교차로로 나갔다. 한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려와 차도와 인도 사이의 움푹 팬 곳에 멈춰 섰다. 그 바람에 웅덩이에 고였던 물이 튀어 근처를 지나던 어린 여학생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물을 뒤집어쓴 아이는 주저앉아 울고 있는데 운전자는 자기 아이만 내려준 뒤 쏜살같이 현장을 떠났다. 자기 자식만 그 학교에 다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그 운전자는 알아야 한다.

이인자 보험설계사·경기 화성시 태안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