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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김몽은 명동성당 前주임신부 별세

입력 | 2004-11-09 19:12:00


가톨릭종교문화연구원 초대 원장과 명동성당 주임신부 등을 지낸 김몽은(金蒙恩·요한·사진) 신부가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1927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1년 프랑스 느베르 신학대를 졸업하고 그해 사제 서품을 받았다. 고인은 1993년부터 7년간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회장을 맡아 종교간 화해와 일치운동을 이끌었다.

고인은 민주화와 민족화해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1972∼78년 명동성당 주임신부 재임시절 명동성당이 민주화와 인권운동의 성지로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98년에는 종교를 통한 민족화해를 강조하며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장례미사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 대성당에서 정진석 서울대교구장과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열린다. 빈소는 명동성당 지하성당. 02-727-2023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