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바꾸려면 빨리 바꾸자.’
2004∼2005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개막한 지 10여일 만에 외국인 용병들이 대거 물갈이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프로농구는 10일 현재 각 구단이 5, 6경기씩을 치른 상태. 하지만 10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외국인 용병을 교체했다. 9일 전자랜드가 용병센터 하이램 풀러를 교체하고 필리핀리그에서 뛰던 마이클 매덕스를 데려 오기로 한 것을 비롯해 SBS(켄달 다르테즈→주니어 버로), KCC(RF 바셋→그레고리 스템핀), 삼성(드숀 해들리→알렉스 스케일) 등의 구단이 용병을 바꿨다.
시즌 초에 용병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각 구단이 시즌 중반에 용병을 교체하면 호흡이 안 맞아 성적이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 되도록 일찍 교체해 손발을 맞추자는 취지.
트라이아웃(한국행 희망 선수들을 모집해 놓고 이 중에서 각 구단이 선수를 뽑는 방식)으로 용병 선수를 뽑은 지난 시즌에는 시즌 개막 10일 동안 용병 교체가 이루어진 것은 단 1개 팀에 불과했다.
용병 자유계약제가 실시된 올 시즌 구단들은 두 번에 한해 용병을 교체할 수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관계자는 “용병 교체가 많다는 것은 자유계약제로 뽑은 용병들의 수준차가 더욱 커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