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를 향해”미국에서 농구 유학을 하고 있는 ‘10대 꿈나무’ 김진수. 로스앤젤레스 인근 몬트클레어고교 1년생인 그는 13일 팀훈련에 합류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외로운 기숙사 생활. 하지만 큰 꿈이 있어 결코 힘들지 않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몬트클레어고교에서 유학하고 있는 ‘농구 꿈나무’ 김진수(15·203cm). 삼일중 졸업반을 다니다 지난여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농구 본고장 미국 고교에 스카우트된 그는 13일 본격 팀 훈련을 앞두고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시즌이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도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가 하면 언론의 인터뷰 요청까지 몰려들고 있는 것. 이는 입학 전인 7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주니어 캠프를 통해 김진수의 지명도가 이미 높아졌기 때문. 여기에 9월 중학생으로는 최초로 한국 청소년대표에 뽑혀 팀을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이끈 화려한 경력도 한 몫을 했다.
이 학교 그레그 패터슨 감독은 “김진수는 놀라울 만큼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일간 데일리뉴스는 최근 김진수 인터뷰 기사에서 ‘눈부신 공격력에다 외곽슛, 속공 능력까지 겸비한 미국에서 손꼽히는 유망주“라고 보도했다. 농구명문 UCLA 스카우트 담당자는 벌써부터 김진수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진수는 이달 말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비 시즌에는 엄격하게 단체훈련을 금지하는 규정에 따라 하루 6시간의 수업을 꼬박 듣고 숙제와 밀린 공부를 하느라 3,4시간 더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한다. 운동은 1주일에 세 차례 2시간씩 개인 코치를 통해 선진 기술을 배우고 있으며 최신 시설을 갖춘 교내 웨이트트레이닝에서 근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종 목표인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향해 힘차게 첫 발을 내딛은 김진수는 “미국에선 누가 강요하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것 같다”며 “차근차근 부족한 점을 보완해 꼭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