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건설 재추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충남 각 시군에서 ‘파도타기식’으로 연이어 열리고 있다.
11일 오전과 오후 서산과 홍성 논산 등 3개 시군에서는 각각 2000명 안팎씩(경찰추산)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행정수도 사수 범시군민 결의대회’가 지역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열렸다.
이날 오후 1시 서산시내 시민공원에서 열린 집회에서 초청인사로 참석한 이기봉 연기군수는 “신행정수도 건설은 연기군 또는 충청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이라며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국민투표를 거쳐 행정수도를 재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행정수도 위헌이 웬말이냐’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민공원에서 1호 광장을 오가는 행진을 벌였다.
이어 오후 2시 논산 대교동 하상주차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신행정수도건설 사수 서산시비상대책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공약 이행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확립 등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했다.
홍성 집회는 오전 11시 반 홍성읍내 복개주차장에서 열렸다. 이 집회에서 ‘홍성-예산 도청유치추진위’ 등은 “행정수도가 원래대로 추진돼야 도청 이전도 일정대로 이뤄질 것 아니냐”며 ‘행정수도는 연기-공주로, 충남도청은 홍성-예산으로’ 등의 어깨띠를 둘러메 눈길을 끌었다. 12일에는 서천에서 결의대회가 열린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