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벽은 역시 높았다.
한국청소년여자축구가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이변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11일 태국 푸케트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세계여자청소년(19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C조 리그 첫 경기. 한국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미국에 0-3으로 완패했다.
아시아 챔피언인 한국은 이로써 1패를 안고 14일 스페인과 2차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전반 15분 워즈누크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빼앗겼고 이어 2분 뒤 로드리게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뒤졌다. 한국은 후반 들어 김주희의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등 골을 넣을 태세였으나 27분 그레이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