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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日우주로켓 ‘1엔 세일’에도 안팔려

입력 | 2004-11-14 18:09:00


190억엔(약 1900억원)을 들여 만든 우주로켓(사진)이 1엔(약 10원)에도 안 팔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속을 태우고 있다.

문제의 로켓은 일본 기술진이 자체 개발한 직경 4m, 높이 50m의 ‘H2’형 제7호기. 1999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같은 로켓의 잇단 발사 실패로 현재까지 규슈(九州) 남쪽 가고시마(鹿兒島)섬 우주센터 발사기지에 남아 있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규슈 스페이스월드 등이 전시용으로 인수를 검토했으나 운송비가 1억엔, 17층 건물 높이의 보관소 건설비가 1억엔 이상 들 것으로 예상돼 포기했다.

일본 기술진은 1998년과 1999년 자체 로켓을 발사했으나 실패하자 일제 부품을 대폭 줄이고 외국산 부품을 사용한 신형 로켓 ‘H2A’를 개발해 2001년 8월 발사에 성공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