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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對北정책 강경 예상…파월국무 후임에 라이스 지명

입력 | 2004-11-16 18:20:00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6일 낮(현지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을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지명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내년 1월 새로 구성되는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 국무장관에 취임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의 사임에 이어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퇴진할 것으로 알려져 국무부 내 고위 책임자들이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아미티지 부장관이 사표를 냈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파월 장관과 아미티지 부장관은 성공적인 ‘한 팀’이었기 때문에 거취를 함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대표적 온건파로 알려진 이들 세 사람이 퇴진함으로써 부시 대통령 집권 2기의 대북정책은 더 강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라이스 보좌관은 상원 인준이 이뤄지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에 이어 미 역사상 두 번째 여성 국무장관이자 최초의 흑인 여성 국무장관이 된다.

파월 장관은 라이스 보좌관의 상원 인준 때까지 계속 업무를 수행한다.

라이스 보좌관의 후임에는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