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로 미국 프로농구(NBA) 진출을 노리는 하승진(19·223cm·사진)이 19일(한국시간) 미국 농구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하승진의 현 소속팀은 NBA 하부리그격인 ABA(American Basketball Association)의 포틀랜드 레인. 포틀랜드 레인은 19일 프레스노 히트웨이브와 ABA리그 홈 개막전을 치른다.
ABA에는 3개 디비전에 34개의 팀이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NBA에서 은퇴한 ‘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이 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승진의 에이전트 존 킴은 17일 국제전화를 통해 “하승진의 소속팀이 없어질 것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새 구단주가 어제 팀을 인수함으로써 문제가 해결됐다. 하승진은 예정대로 홈 개막전에 나설 것이며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고 말했다.
하승진이 출전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포틀랜드 레인이 재정적자로 인해 해체될 뻔했기 때문.
존 킴은 “새 구단주는 NBA스타 출신 클라이드 드렉슬러와 터렐 에넷이다. 이들이 취임함으로써 재정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올 4월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린 드렉슬러는 포틀랜드의 90년대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플레이어.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