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여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예년보다 커질 전망이다. 예년에도 주요 대학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뒤졌지만 논술과 면접 점수로 만회한 사례가 많다.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24개 대학이고, 구술면접은 서울대 경북대 등 45개 대학이 반영한다. 각 대학의 모집단위별 합격선에 있는 수험생들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비슷하기 때문에 논술과 면접이 중요하다.
▽논술=반영비율은 대체로 5∼10% 선이다. 지원 대학의 출제경향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에듀토피아중앙교육 백승한 평가실장은 “대학마다 건학이념이나 교육목표에 따라 선호하는 논제유형이 있기 때문에 출제경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가톨릭의 특성을 반영해 신과 인간, 사랑, 죽음 등 종교와 철학을 주제로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큰 주제를 구체적인 영역에 적용해 따져 보게 하는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주로 출제한다. 연세대는 한 주제에 대한 여러 가지 관점을 제시하고 이를 종합해 논술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 ▽구술면접=인성이나 가치관 등을 묻는 기본 소양평가와 전공 수학능력이나 적성을 알아보는 전공 적성평가로 나뉜다.
논술과 마찬가지로 대학별로 자주 출제되는 유형이 있으므로 지망 대학의 출제경향을 잘 살펴야 한다.
인문계는 윤리, 사회문화, 정치경제 등의 교과서 내용,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교과서 내용 중에서 시사 쟁점이나 전공 학문과 관련된 것을 정리해야 한다.
특히 시사 쟁점은 기본 소양평가와 전공 적성평가 문제에 모두 제재로 출제된다. 큰 관심을 끌었던 시사 현안에 대한 견해를 정리해 둬야 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신문 잡지 인터넷 등을 활용해 시사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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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