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힘내세요!”17일 이른 새벽부터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인 서울 중구 이화여고를 찾은 배화여고 학생들이 수험생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박주일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끝남에 따라 수험생들은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 지망 대학 선택과 이에 따른 입시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
앞으로 대입 일정을 분석해 수능 이후 2학기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논술, 면접구술 준비에 역점을 둬야 한다.
▽2학기 수시냐 정시냐=수능 이후 2학기 수시모집 원서 교부를 시작하는 대학이 한양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43개대나 된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2학기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에 비해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낮으면 2학기 수시에 적극 지원하고, 수능 성적이 더 좋으면 정시 지원을 염두에 두고 2학기 수시에선 인기학과에 소신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올해는 고득점 재수생과 외국어고 수험생 변수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고교간 학력 격차 논란 여파로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2학기 수시에서 외국어고와 강남권 고교 출신 불합격자가 크게 늘었다.
정보학원의 정보 원장은 “실력 있는 불합격자들이 정시의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 몰릴 것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형요강 살펴라=정시는 대학마다 전형방법이나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이 제각각이다. 대부분 학생부와 수능으로 전형하고 일부 대학은 논술과 면접구술을 본다.
학생부도 전 과목 또는 일부 과목 성적을 반영하는지와 석차백분율을 쓰는지, 평어(수우미양가)를 쓰는지 알아둬야 한다.
수능은 자신의 영역별 예상점수와 평균점수를 비교해 영역별 조합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부를 상세히 검토해야 한다. 교차지원 때의 유불리도 따져보자. 우선 지망 대학과 학과를 4, 5개 정도 정한 뒤 해당 대학의 전형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예상점수에서 ±5점 정도를 감안해 지원 대학과 학과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점수대별 지원전략=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상위권 학생들은 실제로 두 번밖에 지원하지 못한다. 의학계열 학과도 대부분 ‘가’ ‘나’군에 있다.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국립대 등에 지원 가능한 중상위권 학생들은 세 번의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1, 2회는 합격 가능권 대학에 지원하고 나머지는 소신 있게 지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도 좋다. 논술과 면접구술고사를 미리 포기해서는 안 된다.
중위권 학생은 상대적으로 복수지원 기회가 많다. 4년제 대학과 산업대, 전문대 상위권 학과가 가능하다. 대부분 학생부와 수능으로 뽑는다.
▽교차지원 신중하라=표준점수는 대체로 수리는 인문계 수험생이, 언어는 자연계 수험생이 높은 경향이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교차지원을 전면 또는 부분 개방하는 대학은 동일계 지망자 가산점이 크지 않다. 따라서 표준점수에서 다른 계열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점수를 받았으면 교차지원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인문계 수험생은 수리 ‘나’의 표준점수가 자연계 수리 ‘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자연계 수험생들은 교차지원자 모집 폭이 작거나 교차지원을 허용해도 인문계를 별도 전형하는 대학의 자연계 학과에 지원해 볼 수 있다.
▽이젠 논술·기말고사 준비=앞으로 남은 5주 동안 논술준비에 역점을 둬야 한다. 주요대학 논술에서는 10∼20점으로 벌어져 수능 성적 부족을 뒤집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고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도 중요하다. 정시에서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 반영 비율의 50%를 3학년 학생부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을 소홀히 하면 안 되고 기말고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입시정보도 실력이다=이번 입시부터 수능 원점수가 폐지되고 표준점수만 제공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선택과목이 너무 많아 올해는 수능 직후 가채점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실제 성적 통지표를 받기까지 자기 성적을 비교해 볼 자료가 없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수능 직후 입시설명회가 잇달아 열리는 만큼 ‘발품’을 팔아야 한다”며 “입시정보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수능 이후 2학기 수시 원서 접수 대학대학인터넷 접수일반 접수가야대11.20∼12.311.20∼12.3강릉대11. 18∼2311. 22∼24
경남대11.18∼3011.29∼30경동대11.21∼12.1311.22∼12.10경운대11.23∼12.311.29∼12.3관동대11. 22∼3011. 26∼30광주대11. 18∼2611. 23∼26광주여대11.15∼2611.23∼26남부대11.22∼12.211.22∼12.3대불대11.1∼2611.23∼26동신대11.15∼2511.23∼26동해대11.29∼12.311.29∼12.3목원대11.22∼2611.24∼26목포가톨릭대11.25∼3011.25∼30부산가톨릭대11.26∼12.311.26∼12.3부산가톨릭대11.26∼12.311.26∼12.3
서강대11.18∼22 서울장신대11.29∼12.311.29∼12.3서원대11.1∼2411.23∼25신경대9.1∼11.2611.1∼26여수대11.19∼2511.23∼25영동대11. 22∼2611. 22∼26우석대11. 22∼2711. 22∼27원광대11.22∼2511.23∼25이화여대11.22∼26 인제대11. 8∼2411.22∼24전북대 11.23∼25전주대11.22∼12.111.29∼12.1조선대11.18∼2311.22∼23
진주국제대11.8∼2611.22∼26청운대11.22∼3011.27∼30청주대11.18∼2211.22총신대 11.23∼26춘천교대 11.18∼20칼빈대11.1∼1911.1∼19한라대9.1∼11.2411.22∼24한려대9.1∼11.2611.1∼26한양대11.18∼20 한일장신대11.8 ∼1811.15∼19호남대11.18∼2611.23∼26호남신학대11.18∼2211.22∼24호원대11.11∼1911. 15 ∼19홍익대11.18∼23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