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자 A7면에서 ‘경찰관이 쓰러진 행인 보고도 뒷짐’이라는 독자 글을 읽었다. 사람이 비를 맞으며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저런 사람 한둘이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고 경찰이 무심하게 말한 것에 실망했다는 내용이었다. 위험에 처해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 즉각 출동하는 게 경찰의 기본 임무다. 그러나 터미널, 역, 공원 주변에는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이 많다. 노숙자 쉼터나 사회복지시설에 안내해도 며칠 뒤면 다시 그 자리로 나온다. 노숙자가 많은 지역의 관할 지구대에서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노숙자 월동대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줬으면 한다.
이성수 인천중부경찰서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