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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벙커’ 盧대통령 軍생활한 최전방에 푯말붙여

입력 | 2004-11-18 00:31:00

노무현 대통령이 군 생활을 했던 강원 동부전선 최전방 사단이 노 대통령이 근무했던 벙커를 ‘노무현 벙커’라고 이름 지은 것이 17일 확인됐다. 1968년 3월 입대한 노 대통령은 71년 1월 제대할 때까지 정보상황병으로 건봉산 관측소(OP)에서 근무했다. ‘노무현 벙커’에 근무하는 병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동부전선=연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군 생활을 했던 강원 동부전선 최전방의 민통선 내 벙커가 ‘노무현 벙커’라는 이름으로 운용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사단이 관할하는 해발 911m의 강원 최전방 건봉산 정상에 위치한 이 벙커는 노 대통령이 1968년 3월 입대해 1971년 1월 제대할 때까지 대부분의 군 생활을 보낸 전방 관측소(OP)이다.

이 벙커는 그동안 ‘건봉산 OP’로 불렸으나 노 대통령이 2002년 12월 19일 대선에서 이긴 직후부터 ‘노무현 벙커’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이 부대 관계자가 설명했다.

벙커 출입문 위쪽에는 ‘노무현 벙커’라는 글이 새겨진 가로 54, 세로 22, 두께 2cm의 나무 푯말까지 붙어 있다.

부대 관계자는 “병사 출신의 대통령 탄생을 기념하고 복무 중인 후임 병사들에게 노 대통령이 건봉산 OP에서 근무했다는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부대 차원에서 이 같은 표지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군복무 시절 이 벙커에서 34개월간 정보상황병으로 활동했던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인 2002년 12월 27일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