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용빈(33·사진)이 27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데뷔 첫해인 1994년 타격 4위(0.318)와 1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며 단숨에 스타의 반열에 올랐던 서용빈이 18일 공익근무에서 소집 해제돼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하게 된 것.
서용빈은 팬들 앞에 다시 선다는 설렘에 앞서 올해 국내 프로야구가 선수들의 집단 병역비리로 홍역을 치렀고 자신도 같은 문제로 아픔을 겪었던 터라 가슴이 무겁다.
그는 “감회가 새롭다. 옛날 생각이 절로 난다. 현재로선 당사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익근무를 마친 뒤 하루도 빼놓지 않고 구리구장으로 달려가 훈련을 소화하며 그라운드 복귀의 꿈을 키워 왔다는 그는 “최고참으로서 팀을 잘 이끌고 내년 부상 없이 풀 시즌을 뛰고 싶다”며 새 출발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